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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를 보다]‘3천 년 분쟁’ 지구 최대의 감옥 가자지구

2021-05-23 6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미국이 개입하면서 가까스로 휴전에 합의했지만 지금 중동 가자지구는 지구에서 가장 큰 감옥, <br><br>살아있는 지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.<br> <br>열흘 만에 240명 넘게 사망했고 상당수가 힘없는 아이들입니다.<br> <br>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마음 놓고 울 수조차 없는데요. 종교와- 정치가 뒤얽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100년 넘게 <br>싸워 왔고 그 갈등의 시작을 말할 때는 무려 3천 년 전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.<br> <br>예루살렘에 평화는 왜 주어지지 않은 걸까요. 세계를 보다 정다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현장음] <br>"펑! 펑!" <br><br>자욱한 연기 속 축포가 솟아오르고 죽음의 공포 속 떨어야했던 아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손가락으로 승리의 V 표시를 들어보입니다. <br><br>[현장음]<br>'펑' <br><br>이스라엘 승인 없이는 외부로 나갈 수도 없는 '이 세상에서 가장 큰 감옥' 가자 지구.<br> <br>열 하루 동안 이스라엘의 쉴새 없는 공격에 집도, 가족도 모두 사라졌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아기야."<br><br>가자지구에서만 최소 248명이 숨졌는데 4분의 1(66명)은 어린이들입니다.<br> <br>[나딘 압델 타이프 /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10살 소녀] <br>"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. 저는 겨우 10살이란 말이에요. 왜 이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야 하는 거죠?"<br> <br>이번 분쟁은 지난달 13일 확성기 사건이 발단이 됐습니다. <br> <br>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유대교 성지 '통곡의 벽'에서 연설하는데, 이슬람사원 '알아크사'의 기도 소리가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경찰을 투입해 확성기 전원을 끊어버린 겁니다.<br> <br>[이스마일 하니예 / 팔레스타인 하마스 지도자(현지시간 15일)] <br>"우리는 이스라엘에 분명히 경고했습니다. 성스러운 알 아크사 사원이 레드라인이라고 했습니다." <br><br>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유대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하는 동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자신들을 내쫓으려 하고 있다고 반발합니다.<br> <br>[팔레스타인 주민] <br>"너는 우리 집을 훔치고 있잖아." <br> <br>[이스라엘 주민] <br>"내가 안 훔치면 누구라도 훔칠 거야." <br> <br>[팔레스타인 주민] <br>"아니, 누구도 훔칠 권리는 없어." <br><br>1947년, 유엔은 예루살렘을 뺀 팔레스타인 땅을 유대지구와 아랍지구로 분할했고 1948년, 유대인들은 이스라엘을 세웠습니다. <br> <br>그러나 중동전쟁 후 이스라엘 땅이 크게 늘면서 크고 작은 분쟁이 끊이질 않았고 1993년 클린턴 미국 대통령 중재로 오슬로 협정을 맺으며 '두 국가 해법'이 제시됐습니다. <br> <br>그러나 미국은 늘 이스라엘 편이었습니다.<br><br>[기자] <br>"대통령님, 가시기 전에 이스라엘에 관한 질문 짧게 드려도 될까요. 매우 중요한 문제라서요." <br> <br>[조 바이든 / 미국 대통령] <br>"안 됩니다. 내가 밟을 때 차 앞에 서 있으면 말해줄게요. <br>농담인 거 알죠?"<br> <br>미국 재계를 쥐락펴락하는 유대인들의 영향력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. <br> <br>[홍미정 / 단국대 중동학과 교수] <br>"가자 연안에 천연가스가 매장돼있다는 것이 알려졌거든요. 채굴하는 회사가 미국의 노블 에너지에요. 미국과 이스라엘은 정치, 경제적으로 엮여 있어요." <br> <br>특히 이번 분쟁은 부정부패 혐의로 위기에 몰린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와 <br> <br>[베냐민 네타냐후 / 이스라엘 총리(현지시간 18일)] <br>"우리의 적들은 우리를 공격하면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되는지를 봤을 것이고, 교훈을 얻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." <br> <br>지지 세력이 다양하지 않은 하마스 강경파에겐 오히려 기회였습니다.<br><br>휴전에는 합의했지만 오히려 아무 조건 없는 휴전이라 가자지구는 언제든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을 중동의 화약고로 남게됐습니다.<br> <br>예루살렘은 히브리어로 '평화를 갖다놓다'란 의미지만 과연 언제쯤 그 평화가 정착될 수 있을지 세계를 보다, 정다은입니다. <br> <br>dec@donga.com<br>영상편집 : 김문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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